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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왕이 되기까지/ 삼상11:12-15/ 김재형 목사/ 독일 라이프찌히한인교회/ 2010-11-28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0-12-01   조회수 :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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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사무엘상 11 : 12 - 15

제목: 사울이 왕이 되기까지

일시: 2010. 11. 28

장소: 라이프찌히한인교회

I. 이스라엘백성들이 사무엘에게 다른 주변의 나라들처럼 자신들을 보호하고 지켜줄 왕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을 때 사무엘은 사울을 제시한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와 가문과 장년 가운데 사울이 지명되자 정작 사울 자신은 두렵고 떨리고 부끄러워 사람들 앞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짐짝 뒤에 숨어 있었다. 사람들은 그를 의심의 눈길로 쳐다 보았다. 사무엘과 많은 백성들이 그를 왕으로 추대하기는 했지만, 어떤 이들은 그를 왕으로 인정하지 아니했다. “어떤 비류들은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삼상 10:27). 그는 촌닭처럼 쑥스러워하고 감히 앞에 나서지도 못하는 그러한 쑥맥이었다. 어떻게 그가 모든 백성에게 인정받는 왕이 될 수 있었을까?

II. 길르앗 야베스의 전투는 사울이 왕이 되는 의식(Ritual)이었다.

11장으로 넘어가면서 큰 싸움이 하나 발생한다. 암몬 족속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위협하면서 화평하자는 야베스 사람들에게 “너희의 오른 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싸움을 끝낼 것이라고 한다. 이말 저말 필요 없이 한판 붙자는 것이다. 사울은 절망과 위기에 빠진 이 야베스 사람들의 절규를 들었을 때 하나님의 신에 의해 크게 감동되어 노를 발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몰던 소를 취하여 토막을 내어 이스라엘 전역에 보내면서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좇지 아니하면 그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고 말한다. 이때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강력한 사울의 리더쉽을 따르게 되고 결국 길르앗 야베스 전투에서 사울은 대승을 거두게 된다.

이 길르앗 야베스 전투는 고난이요 위기요 어려운 시련이지만 오히려 그것은 사울에게 왕권을 확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이 전투는 사울로 하여금 왕이 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께서 주신 일종의 의식이었고 검증의 기회였다. 그는 이 시험을 치르고서 인정을 받게 된다. 길르앗야베스 전투에서 승리한 다음에 사람들이 뭐라고 외쳐대는가? 본문 12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이니이까 그들을 끌어내소서 우리가 죽이겠나이다.” 이제 사람들은 그를 진정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고 있는 것이다. 사울이 왕이 되기까지 그에게 필요한 의식과 관문이 있었으니 그것은 길르앗야베스전투였다. 그 시험을 통과할 때 왕으로 태어나게 되는 것이었다. 다윗도 보라.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실 때 사무엘이 이새의 아들 가운데 가장 막둥이 양치는 다윗을 왕으로 세웠다. 그러나 그가 이스라엘의 역사에 전면에 서게 된 것은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을 때려 누였을 때였다. 그도 골리앗이라는 시험무대를 넘은 것이다.

 

북한이 연평도에 해안포를 퍼부어서 섬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왜 그랬을까? 여러 이유는 있지만, 김정은이를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그 27살의 어린 후계자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벌인 일인 것 같다. 지금 후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생각은 없고 새로운 후계자에게 후계의식과 관문을 통과하게 하는 이유일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어떠한 목표를 두고 달린다. 거기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의식이 필요하다. 넘어야 할 검증의 경험을 해야 한다. 시련과 시험이 우리 앞에 닥친다고 해도 그것을 넘어야 할 의식으로 보라. 사울이 왕이 되기까지 필요한 관문이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을 치르지 않고 바로 학교에 들어가면 그게 무슨 학교인가? 졸업장을 얻기 위해서는 졸업시험과 연주를 해야 한다. 늘 볼 때마다 완벽한 모습만 보게 되지만, 알고 보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오게 되었는가?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취직시험을 치르어야 한다.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승진시험을 치르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자리가 있다. 사울에게는 왕의 자리였다. 우리 인생의 자리가 있다. 비젼과 타겟이 있다. 우리는 쉬운 길로 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쉬운 길로 찾아간다고? 누구나 그 쉬운 길을 원하기에 거기에 다 몰려 있을 것이다. 거기에 인생의 슈타우가 걸린다. 요령을 부리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나 같은 사람이 다 몰려 있다. 한번은 뚫어야 한다. 정면 돌파를 해야 한다. 쉽게만 가려고 하면 쉽게 간만큼 남는 것은 없다. 쉽게 가서 얻은 것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큰 의미가 없다. 길르앗 야베스의 전투는 사울이 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검증의 시간이요 왕의 대관식을 위한 의식이요 통과해야 할 시험이었다.

III. 길르앗 야베스의 전투는 사울에게 왕의 권위를 주었다.

이전에 사람들은 사울을 무시했다.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사람들이 사울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를 신뢰하지 아니했다. 그를 무시했다. 왕으로 여기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 길르앗 야베스전투라는 시험을 통과했을 때 그에게 전적인 신뢰를 얻게 된다. 15절을 보라.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거기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사울은 40세에 왕이 되어 약 40년간을 왕으로 통치하게 된다. 길르앗 야베스 전투 이후에 이제는 어느 누구도 왕권에 대해 도전하지 아니한다.

시련과 혹독한 훈련이 강한 병사를 만들어 낸다. 군 요원 가운데 가장 알아주는 병사가 해병대인 것 같다. 왜냐하면 유별나기 때문이다.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다른 군인들은 제대하면 그쪽방향을 향해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해병대는 제대하고 나서도 해병전우회를 만들어 결속을 다진다. 가끔 교포신문에 보면 해병전우회 모임있다는 소식도 듣는다. 공수부대니 몇 사단 전우회니 이런 것은 없다. 차에도 해병대 표시를 하고 다닌다. 그리고 서로 존대말 쓰다가 해병대출신임을 알면 몇기세요 나오면 그때부터 반말이 나오고 갑자기 전우애를 발휘한다. 백령도나 연평도 등 전방 서해 5도서에 있는 병사들도 모두 해병대이다. 왜 그들이 강한 병사로 인정받고 결속이 있는가? 혹독한 훈련 때문이다. 시련이 권위를 주는 것이다.

 

저는 해병대가 아니라서 얼마나 훈련을 세게 받는지는 모르지만, 87년도 군에 갔을 때 방위병으로 갔다. 3주간의 훈련을 받으면서 주변의 동기들이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505여단 기동타격대만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은 동사무소 방위였다. 퇴소하는 3주마지막 토요일 훈련병들을 연병장에 불러 놓고 일일이 배치명령을 한다. 나는 이전에 사단 군종부에서 군종병으로 불렀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있었다. 내 번호와 이름이 불리더니 “군부대 요원”이라고 한다. 왜 군종부라고 안하고 군부대 요원이지?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군종부도 군부대에 들어가서 근무하니 동방위가 아니고 군부대요원이 맞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요일 퇴소하여 주일 즐거이 보내고 월요일 배치된 부대로 가 보니 505여단이었다. 이미 위병소 옆 담벼락에 신병들이 많이 와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줄을 맞추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군대처음 온 녀석들인데 어찌 그렇게 잘 아나 싶다. 아니나 다를까 위병소 입구에서부터 괴롭히기 시작하여 쪼그려 뛰기 토끼뜀을 시키고 들어가게 한다. 괴롭히려고 작정한 녀석들 같다. 부대 안에 들어가서 배치 받은 곳에 가서 보니 그렇게 오지 말라던 505여단 기동타격대였다. 그곳은 데모진압훈련 하는 충정훈련, 특공무술, 한달에 한번 100킬로 행군 등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훈련만 하는 훈련부대였다. 현역 3명하고도 안 바꾼다는 병사들이었다. 동기를 보니 15명이다. 다들 겁에 질린 표정이고 난 예측도 못한 곳에 떨어져 이곳에 올 곳이 아닌데 들어왔다고 생각하니 지옥처럼 정말 싫다. 첫 출근한 날 오전 대기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 다음 훈련에 들어가는데 그곳 기동타격대의 고참 하사가 나오더니 우리를 다 세워놓고 아주 편안하게 말을 한다. 쉽지 않은 부대인데 정 다른 곳에 전출가기 원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말하면 본부 인사과에 명령을 올려서 다른데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아주 부드러운 음성으로 편안히 말한다. 그리고 지금 모든 군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때 내 팔이 얼마나 들고 싶었는가? 그래도 가만있자 이 친구가 뭘할 수 있다고 하는가? 난 지금 뭐가 잘못되어 군종부로 갈 사람이 이곳에 왔는데 지금 손들을 필요가 없지 싶었다. 한 두명 들기 시작하더니 5명 정도가 손을 들었다. 하사가 다른 열명은 열 뒤편으로 가서 뒤를 돌아서 쉬라고 한다. 나머지 5명만 여전히 줄을 맞추어 서 있다. 우리는 뒤를 돌아 쉬어야 했기에 그들을 볼 수 없었지만, 그날 속아 넘어간 애들 고생 많았다. 뒤로 굴러 앞으로 굴러... 다른 곳으로 가고 싶나?라고 하사가 말하자 다들 “아닙니다”라고 하면서 얼차례를 받았다. 저는 약 2개월 후에 사단 군종부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 있는 동안 505여단에 있었던 이전 고참이 사단 인사과에 온 것을 보았다. 반가워하면서 어쩐일이냐 물었더니 사단 군악대로 전출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주 싫어하는 기색이 완연했다. 지금 그곳 기동타격대에 있으면 자신이 왕인데 하면서... 혹독한 훈련은 왕을 만든다. 전투부대는 졸병일때는 힘들지만, 계급이 올라가면 왕이라고 한다.

사무엘이 백성들과 함께 길갈로 가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왕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왕의 권위를 가지기까지 사울은 권위를 인정받는 길르앗야베스전투가 필요했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낮아지신 권위는 보좌를 버리셨기 때문이다. 그분이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말씀하실 때 권위가 있는 것은 우리를 향한 희생의 사랑을 십자가에서 보여주셨기 때문이다. 그분의 십자가가 권위가 있는 것은 십자가의 고난을 하나도 남김없이 그대로 다 경험하셨기 때문이다. 사울이 왕의 권위를 인정받은 것은 길르앗야베스 전투 이후였다. 그 전투는 왕으로서 권위를 주는 과정이었다.

IV. 왕이 되기까지

사울에게 왕의 자리가 주어졌다. 다윗에게도 왕의 자리가 주어졌다. 그러나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의식이 필요했다. 권위를 인정받을 기회가 필요했다.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시험과 시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괴로운 일이 아니요 축복과 감사의 시간임을 기억하라. 우리는 지름길을 택하고 싶어 한다. 좀 더 편안한 길을 택하기 원한다. 그러나 쉬운 것은 통과해야 할 관문이 아니다. 쉬웠던 만큼 권위가 없을 것이다. 사울은 길르앗 야베스 전투를 경험해야 했다. 다윗은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골리앗을 넘어야 했다. 그런 이후 왕의 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연평도 전투를 통해서 우리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그 자리로 가는 쓴 시련의 시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시험에 떨어졌어도, 우리의 육신이 연약하고 아파도, 유학 나와서 언어의 어려움과 먹는 것과 경제와 삶의 여러 계획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기다리라. 그 자리에 우리를 올려놓기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준비시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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