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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등판…한국당 전당대회 3大관전 포인트/ 2019-01-14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9-01-15   조회수 : 435
당 대표, 제21대 총선거 공천권 가져
친박계·비박계 각기 다른 셈법으로 비판
김태호·정우택 등과 단일화 여부 촉각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017년 1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유일호(뒷줄 오른쪽) 당시 경제부총리, 이준식(뒷줄 왼쪽) 당시 사회부총리 등 국무위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입당 후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황 전 총리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 황 대표의 지지층인 친박(親朴) 진영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통한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25일 제외)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차기 대선후보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이낙연 전 총리가 13.9%의 지지율로 1위, 황교안 전 총리가 13.5%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한국당 당권에 도전해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당 대표는 내년 4월 제21대 총선거의 공천권을 갖는다. 총선에서 자신이 공천한 사람들이 승리하면 ‘우군(友軍)’을 국회에 채워 넣을 수 있어, 향후 대선 활동에서 큰 힘이 된다. 반대로 총선 결과가 나쁠 경우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황 전 총리의 등장으로 복잡해진 한국당의 전당대회의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했다.

①친박계는 황교안 등판을 왜 반대할까
황 전 총리가 등판한 것에 대해 친박계 내부에서 환영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기 다른 셈법을 갖고 비판을 하며 검증에 나설 태세다.

친박계 홍문종 한국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당이 굉장히 어려울 때 무슨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대답해야 한다"며 "또 이 분은 본인의 스탠스(정치적 입장)를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당 대표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은 "(황 전 총리는) 결국 탄핵에 동조한 사람이다. 박 전 대통령에게 가장 모질게 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것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황 전 총리는) 보수 중에서도 울트라(극단적) 보수 아니냐"고 이야기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당 대표가 되려면 적극적인 지지층이 필요한데, "양쪽 진영 모두에게서 ‘우리가 도와줘야 될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에 여러 가지로 석연치 않다"고 했다.

친박계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차기 당 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을 환영한다"며 "전당대회에서 선수끼리 제대로 경쟁해 보자"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이 황 전 총리와 친박계의 지지를 놓고 싸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②비박계가 내세울 황교안 대안은 누구일까
황 전 총리가 친박계의 지지를 받는 만큼, 당 대표에 출마하면 한국당 전당대회는 계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비박계 후보들은 황 전 총리에 대해 견제를 시작했다.

당 대표 출마 뜻을 밝힌 비박(非朴)계 중진 심재철 한국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전 총리는 친박 결집 효과는 있겠지만, 계파 갈등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 역시 크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또 유력한 대선 후보를 보존하는 측면에서 입당은 하더라도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가 한국당 대표가 되면 외부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받고 대선 후보로서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전 총리가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총리였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심 의원은 "황 전 총리는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박근혜 정권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한 사람이다. 박 대통령 몰락의 책임이 커 탄핵 책임론에 곧바로 시달릴 것"이라며 "게다가 황 전 총리는 지금까지 박근혜 정권 사람들이 모두 적폐로 몰리고 있는데도 아무런 저항이나 비판의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③친박계는 황교안과 단일화가 가능할까
이번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친박계 후보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우택 의원, 김진태 의원 등이 있다. 황 전 총리가 입당 의사를 밝히자, 황 전 지사를 중심으로 친박계 후보들이 단일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 전 총리의 입당으로 비박계 후보 유력 인사들이 참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친박계에 당권이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30일 저서 당랑의 꿈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들도 김 전 대표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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