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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허목과 송시열/ 2017-10-13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7-12-12   조회수 : 129

조선 후기 효종 때, 명의이자 우의정을 지낸 허목(許穆)과
학자이며 정치가이기도 한 송시열(宋時烈)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두사람은 당파로 인해 서로가 원수처럼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송시열이 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허목이 의술에 정통함을 알고 있던 송시열은,
"비록 정적 일망정 내 병은 허목이 아니면 못고친다.
가서 약방문을 구해오도록 해라" 하고 아들을 보냈다.

사실 허목에게서 약을 구한다는 건 죽음을 자청하는 꼴이었다.
송시열의 아들이 찾아오자 허목은 빙그레 웃으며 약방문을 써주었습니다.

아들이 약방문을 살펴보니,
비상을 비롯한 몇가지 극약들을 섞어 달여 먹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허목의 못된 인간성을 원망하며 송시열에게 갖다주었습니다.

약방문을 살펴 본 송시열은 그대로 약을 다려 먹고는 완쾌했다.
허목은 송시열의 병은 이 약을 써야만 나을 텐데
그가 이 약을 먹을 담력이 없을테니
송시열은 결국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송시열은 허목이 정적이긴 하나 적의 병을 이용하여
자신을 죽일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송시열이 완쾌하자 허목은 무릎을 치며 송시열의 대담성을 찬탄했고,
송시열은 허목의 도량에 감탄했다고 한다.

서로 당파싸움으로 대적을 하는 사이이지만
상대의 인물됨을 알아보고 인정을 하는 허목과 송시열과 같은
그런 인물이 현대에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상대를 인정하면 자신이 지는 것처럼 서로 물어뜯고
없는 흠조차도 긁어서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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