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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깁슨 소설 '뉴로맨서' 안철수 효과로 주문 불티/ 2012-09-21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2-09-24   조회수 : 382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권 도전 출사표를 던지며 인용한 이 한마디로 국내 출간 20년이 지난 윌리엄 깁슨의 소설<뉴로맨서>(Neuromancer)가 하루 만에 재쇄에 들어갔다. 안 교수가 인용한 말은 SF소설의 거장인 캐나나 출신의 깁슨이 1993년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남긴 말로, 작가는 1984년 데뷔작인 이 책을 통해 사이버 스페이스란 개념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7,000만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이지만, 국내에서는 안 원장 발언 전까지 일부 마니아층에만 알려졌다. 1992년 같은 이름으로 세계사에서 출간됐다가 2005년 황금가지에서 재출간됐다. 김준혁 황금가지출판사 편집장은 "장르문학이 가장 잘 나가는 8월 한 달 순 출고량이 11부였는데, 어제 (19일)하루 만에 1,500부 주문이 들어와 재쇄 5,000부를 찍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출마 선언 전 영업부에서 윌리엄 깁슨에 관한 언급이 있을 거란 정보를 들었지만, 이 정도로 파급력이 있을지 몰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황금가지는 깁슨의 <카운트 제로>를 10월 중 출간할 예정이다.

1948년생인 윌리엄 깁슨은 <뉴로맨서>를 비롯해 <카운트 제로>(1986), <모나리자 오버드라이브>(1988년)을 잇따라 출간하며 SF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소설 속에서 기계를 몸에 삽입하고 인간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첨단 의술을 묘사한 장면은 영화 '매트릭스' 등 사이버 스페이스를 배경으로 한 수많은 소설, 영화에 계승되기도 했다. 작가는 최근 영문 잡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언급하며 인터넷을 통한 문화의 확산을 설명하기도 했다.

국내 반응에 깁슨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인 팔로어들 고맙습니다. 엄청난 거리를 뛰어넘어 저한테 오셨군요'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지만, '소설 집필 중이라 당분간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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